아이를 낳고 산부인과에서 주는 아이수첩에 작은 메모가 하나 붙어서 왔습니다. '설소대가 짧다' 며 부모의 의사에 따라서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했고, 수술을 추천하는 병원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고민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설소대 수술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아이를 낳고 몸도 추스리지 못한 상태로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제 실제 사연을 한 번 공유하고자 합니다!
설소대 수술이 대체 뭘까요?
설소대는, 혀밑에 있는 작은 끈처럼 생긴 부분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 설소대가 길면 혀의 움직임의 범위가 더 넓다고 생각 하시면 되고, 짧으면 그 범위가 조금 좁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또 설소대의 위치가 너무 앞에 있으면 혀를 움직이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해요.
일종의 다리길이? 아니면 팔 길이처럼 그냥 사람이 타고나는 체형같은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설소대 수술을 한다면, 설소대를 살짝 끊어서 혀의 움직임 범위를 넓혀주는 개념의 수술입니다.
문제는, 설소대가 정말 짧아서 꼭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육안으로 보았을 때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인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아마 설소대 수술을 이미 하신 분들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매우 짧거나, 그 위치가 혓바닥 거의 끝에 붙어있는 경우이실거에요.
저희 아이는 설소대가 짧다는 의사의 소견과 함께 수술을 '권한다'는 메모를 받았 습니다. 아직 너무나 핏덩이인 아이에게 수술이라니 너무 놀랐지만, 저 말고도 여러명의 엄마들이 "설소대 수술을 고려보아라" 라는 메모를 받는 것 같아요. 대부분 2주~3주 사이에 수술을 하면 아이가 고통을 느끼지 않고 마취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설소대 수술을 하지 않은 이유
설소대 수술을 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벌써 아이가 5살이 되어서 살짝 기억이 안나는 부분도 있지만, 남편과 상의해 본 결과 '지금 당장' 수술을 할 이유는 없다고 본거지요
- 아직 태어난지 일주일도 안 된 아이의 '설소대'가 짧은지 여부가 육안으로 구분이 힘들고 판단이 어려움. 모든 몸의 크기 자체가 작기 때문에 아주 작은 차이도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 부부가 보기에는 크게 이상이 있어보이지 않았습니다.
- 나중에 조금 더 커서 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술시기에 따른 차이는 , 마취여부 입니다. 신생아때(~약 1달) 하면 마취가 필요없고 고통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해요. 그 이후 영유아 시기때 하면 마취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회복기간도 조금 있겠지요?
- 영유아검사를 받으러간 소아과에서 '소아과 전문의'에게 한 번 더 확인을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육안으로 보자마자 '이상없다' 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즉, 질병이 아니고 의사도 '고려' 해보라는 수준이었기에 수술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나중에 커가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다시 수술을 하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시기를 놓친다고 해서 엄청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마취야 하면 되는거니까요!
5살까지 아이를 키워보니
아이를 낳고 1-2주 된 상황에서 설소대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대부분 수술권유를 출산한 산부인과에서 하기 때문에, 소아과적 시선 보다는 산부인과의 시선이 조금 더 강한 시기입니다. 아이를 데리고 조리원에 가시고 정식으로 영유아 검진을 하는 시기에 결정하셔도 늦지 않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출산하고 매우 민감한 시기에 서둘러 결정하시는 것 보다는, 조금 시간을 두고 결정하셔도 충분히 시간과 기회가 있으니 설소대 관련해서 너무 바로 수술을 하지 않으시길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의사와 부모가 보기에도 육안으로 매우 짧거나 위치가 다른 경우에는, 즉시 수술을 결정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경우에는 꼭 대학병원이나, 동네에서 오랫동안 아이들 진료를 본 유명한 소아과에 방문하셔서 2번, 3번의 진료를 반드시 받고서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육아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틀팍스 추천 - 6세 남자아이 2주간 사용 리얼 후기! (0) | 2022.03.05 |
---|---|
5살 아이 충치치료 후기, 비용 - 소아치과 vs 대학병원 (0) | 2022.01.07 |
5살 남자아이 성격에 맞춘 크리스마스 선물 추천 6가지 (0) | 2021.12.20 |
댓글